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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한 꼬집, 백수 한 주먹 주문진 그리고 도루묵... 너..

일상 한 꼬집/달달 씁쓸 하루

by 진짜쥬리 2020. 12. 1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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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저랑 아빠가 한 순간에 함께 백수가 됐어요 ㅋㅋㅋ

 

어쩌다보니 그랬지만 덕분에 오랜만에 아빠랑 여행도 가고 그랬습니다!

 

여행이라기보다 주문진에 있는 우리집에 간거지만

아빠랑 둘이 간 건 또 오랜만이라 아빠 돈 쓰는 색다른 재미가 있으니 ㅋㅋㅋ

결혼전엔 아빠랑 종종 외출도 하고 여행도 하는 엄마보다 사이 좋은 부녀사이였는데

결혼하고 나니 시간도 안맞고 엄마랑 둘이 데이트 하는 날이 더 많아졌더라구요ㅋㅋ

 

그래도 이번에 어찌어찌 둘이 주문진 집 보일러 점검한단 핑계로 아침부터 부지런히 출발했어요 ㅋㅋ

아침잠 많은 제가 알람도 못듣고 자는 바람에 약속시간보다 30분이나 늦었지만

무사히 출발했습니다 ㅋㅋ

 

가는길에 할머니 계시는 가평 시골집 가서 할머니랑 큰큰아빠랑 반가운 인사도 하고

김장한 김치도 드리고 홍시도 사드리고 다시 출발했어요 

 

한 십분정도 만났지만 오랜만에 만나는거라 할머니도 큰큰아빠도

너무 반가워 해주셔서 자주 못 와서 죄송스런 마음을 안고 주문진으로 궈궈 ㅋㅋ

점심즈음 도착한 주문진에서 짜장면 한그릇 하고 저희 가족이 좋아하는 소돌해변 아들바위에도 들렀어요

 

여기는 모래사장이 아니라 더 맑은 바다를 볼 수 있달까요..?ㅋㅋ

 

그냥 기분탓인지 모르겠지만 항상 더 맑고 푸른 바다색이었던 것 같아요

여기 바로 옆 쪽에 자연산 생선을 파는 곳도 있으니

구경도 하고 맛있는 자연산 회도 먹고 그러기 딱 좋답니다 !!

 

단, 가격은 주문진항보다 비싸요 ㅋㅋㅋ

그리고 아빠랑 .......

 

주문진가면 꼭 먹어야 하는 회를 뜨러 갔습니다 ㅋㅋ

 

예전에는 회뜨는 곳이 이렇지 않았는데 너무 좋아졌더라구요 !

 

생선 골라서 결제하면 이모님이 회뜨는데까지 데려다주시고

회뜨는 분이 번호를 알려주시면 기억해뒀다가 이 뒷편에서 번호부르면

회뜨는 값 결제하고 픽업하는 그런 시스템 !!

 

헷갈릴 것 같지만 예전에 비하면 정말 엄청 안헷갈리고 왕편리한 시스템이 아닐 수 없습니다 !!ㅋㅋ

그렇게 마련한 상차림

 

아빠랑 단 둘이 가는 여행은 돈걱정은 없지만 몸이 고된 일정이예요 ㅋㅋㅋ

 

엄마가 없으니 상차림도 해야하고 정리도 해야하고 하..ㅋㅋㅋㅋ

 

저희는 단골 가게에서 횟감을 구매했는데요

오징어회는 아빠픽, 복어회는 제 픽, 그리고 가게 주인언니가 추천해주신 숭어회와 고등어회까지 !

 

물고기 가격만 4만원밖에 안했습니다 !!

 

복어회는 조금 비싸더라도 저렇게 가지런히 얇게 떠오는데

이렇게 뜨면 정말.. 너무 쫄깃하고 맛있어요..

 

복어회 잘못뜨면 질기거든요 ㅋㅋ

 

어찌됐든

이렇게 한 상 차림하고 아빠랑 각 소주2병, 청하2병 사이좋게 노나먹고

커피나 마시러 가자 하고 집 근처 도깨비 촬영지로 갔어요 ㅋㅋㅋ

 

걸어서 5분거리라는...ㅋㅋ

 

주문진 집을 구매하고 나니 도깨비 촬영을 하고 관광지가 되었어요..

 

원래는 아무것도 없었는데 어느날부턴가 관광지가 되어버린 ..ㅋㅋㅋ

지난번에 왔을땐 공사가 한창이던 이 곳 !

정말 휘황찬란하게 예쁘게 꾸며놨더라구요

 

예전의 소박한 맛이 사라진 우리 집 앞 바닷가라 조금은 아쉬웠지만

그런 생각은 잠시뿐 ㅋㅋㅋ

 

날 좋을때 여기 앉아서 놀면 참 좋겠다 싶은 생각이..ㅋㅋ

핸드폰이 이상한건지 사진은 이렇게 나왔어요..

 

여기가 도깨비 시장 복사꽃싸롱이라는데

그냥 엄청 빛나는 곳이라는 첫인상..ㅋㅋ

주문은 키오스크가 합니다.

 

아..

 

아빠가 사준다고 해서 갔는데 아빠가 이거는 니가 해야겠다 하고 자리로 가버렸어요ㅋㅋ

 

속은 기분..

저는 외부보다 내부인테리어가 예쁘더라구요 ㅋㅋ

 

뭔가 주황색 조명이 크리스마스랑 잘 어울리는 것 같고

자리도 널찍널찍해서 다음에 다른 가족들이랑도 방문해야겠다 싶더라구요 

 

디저트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배가 너무 불러서..

뭐가 있는지 보지도 않고

그냥 커피만 두 잔 주문했습니다 !

 

드립커피 가격은 아메리카노 가격과 같은 5천원 정도로 관광지치고 저렴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ㅋㅋ

근데 유명한 다른 강릉의 카페들만큼 향이 좋다 맛이있다 이런 느낌의 커피는 아니었어요 ㅋㅋ

 

복사꽃싸롱은 그저 사진찍기 좋은 딱 그정도 핫플이었던 것 같아요 !

 

그리고 다음날..

 

가족들 줄 오징어회도 뜨고 배에서 갓 잡은 도루묵 두봉다리를 사들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대관령에서 첫 눈을 봤어요 !

 

예쁘긴 한데 위험할까봐 조마조마..

 

그래도 무사히 아빠가 집까지 데려다줘서 편하게 왔지만 저에겐 큰 숙제가 남아있었어요

 

-약혐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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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

 

아빠는 왜 이런 시련을 나에게 선물한건지 엄두가 안나서 30분정도 방치해둔 것 같아요..

 

바로 도루묵...

 

지금 제철이라며 알배기 도루묵을 한봉다리나 줬지 뭐예요 ㅋㅋㅋㅋ하.,

쏟아놓고보니 조금은 용기가 생겨서 아빠가 말한대로 손질을 해봤어요 ㅋㅋ

 

장갑을 끼고 깨끗하게 닦아주고 지느러미를 잘라내고

중간에 갑자기 무서워서 잠시 쉬었다가 ㅋㅋㅋ..

그렇게 소분을 마쳤습니다..

하..ㅋㅋㅋ

 

30분정도 손질한 것 같은데 30년 같았어요

 

다른건 모르겠는데 도루묵 눈 너무 크고 무섭지 않나요..?

 

나만 무서운가

 

엊그제 조림해봤다가 지옥에서 온 도루묵조림을 생성하고는 엄마한테

다시 이 알배기 도루묵 갖다줘도 되겠냐 했더니 너무 환영하시더라구요 ㅋㅋ

 

살코기는 너무나 맛있는데 알배기 도루묵에는 살이 거의 없어서

우리 부부에게는 너무 어려운 생선인 것 같아요 ㅋ

 

그리고 저...

드디어 아이폰12 구매했어요 ~!ㅋㅋ

 

백수지만 갖출것은 다 갖춰봅니다..

 

이런 전자기기 리뷰는 잘 못하지만 포스팅 해보려고 사진도 찍어놨어요 ㅋㅋ

그럼 이만 백수 한주먹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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