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로 넘어온다 넘어온다 하다가도 네이버 블로그와의 10년 정이 뭔지, 집착이었는지,
질질 끌고 흥미마저 떨어져 간간히 연명만 해오고 있던 찰나 !
그래 지금은 넘어가도 아쉽지 않겠다 싶어 티스토리 블로그를 개설하게 되었다.
10년, 네이버 블로그 거의 초창기부터 함께 해 온 터라
좋았던 적도 많았고 그저 일상 블로거였을 뿐인데 로직에 걸려 화가 났던 적도 꽤나 많았다.
이제는 놀아나지 않으리라 !!
새로 시작하는 블로그에 이 전에 사용하던 닉네임과 의욕없던 블로그 이름을 붙여주긴 싫었다.
정말로 새로 시작하는 블로그의 느낌을 주고 나도 리프레쉬한 마음으로 시작하고 싶었기에 닉네임과 블로그 이름을 잠시 생각 해 보았다.
내 이름은 이쥬리다.
오타 아니고 귀척 아니고 그냥 진짜 쥬리다. 나는 억울한 삶을 살았다 !
처음 보는 사람들 열이면 열이 다 물어보는 말이다.
아 그래 이거야 ! 내 닉네임은 그냥 진짜 쥬리야 !! ㅋㅋㅋ
정말 별 것 아니지만 그렇게 지어진 내 닉네임, 연예인도 아니고 나는 누구를 못살게 군 적도 없고 사기를 친 적도 없으니 그냥 실명을 쓰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한다.
이름을 닉네임처럼 예쁘게 지어준 아빠에게 새삼 고마워지는 하루였다.
감사함다.
그리고 블로그 이름은 일상 블로그 답게 짓고 싶었고 누가봐도 얘는 일상이다 ! 이런 느낌을 주고 싶었다.
처음 떠오른 이름은 달달 씁쓸한 일상 한 주먹 이었다.
나는 작은 체구와는 다르게 강해 보이는 걸 좋아한다....ㅋㅋㅋㅋㅋ
뭔가 주먹이 좋았다.
남편에게 나 블로그 새로 만들었어 ~ 하고 보내줬는데
워낙 평소에도 손가락이 가는대로 쓰는 편이라 확인을 못했는데 인생 한 주먹이라고 적어놨었다!!!
세상에, 다시 바꾸려는데 한 꼬집이란 단어가 갑작스레 파박 떠오르는 것이 아닌가 !
주먹이 세긴 하지만 너무 큰 것 같아 나랑 어울리지 않는 느낌 이었기에...
그런데 우리 집 양반은 퇴근 후에 한번 면담을 해 봐야겠다.
그렇게 다시 만들어진 내 새 블로그,
그동안 티스토리로 옮겨 간다던 블로그 이웃들이 이사가는 기분이라고 했었는데
이제 정말 무슨 느낌인지 알 것 같다 !
새 집에 입주 한 느낌 !!
새로 시작하는 느낌이 나쁘지 않다 !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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